2011년 3월 10일 목요일

부추와 마늘

오랜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나와서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약 40여 년동안 광야에서 생활을 한 적이 있었다. 광야에서 생활한다는 것이 무척 고달플 것이라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된다. 며칠 캠핑을 해봐도 불편한 것이 한 두가지인가?  이스라엘 백성들은 특별히 먹거리가 다양하지 못한데서 오는 불만을 나타낸 적이 있었는데 그 내용이 민수기 11장 5절에 이렇게 기록이 되어 있다.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 없이 생선과 외와 수박과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노예가 뭐 돈을 지불하고 이런 것들을 사서 먹었겠나. 어쩌다 배급이 나오면 먹었을 것인데 그것을 이런 식으로 회상을 하고 있다.
광야 생활을 하니 생선을 먹을 수가 있었겠는가? 그리고 언제 어디로 이동할 지도 모르는 생활이라 외와 수박과 부추와 파와 마늘을 기를 수가 있었겠는가?
그 부추와 마늘을 우리 밭에 심었다. 부추는 좋으신 어느 이웃이 가져다 준 것들이고 마늘은 작년 12월에 아내가 Nursery에 가서 종자 마늘을 사서 심었는데 그것이 이제 제법 컸다.

집 오른쪽 옆 밭에 심겨진 부추

부추 옆에서 잘 자라고 있는 마늘

이 부추와 마늘의 어떤 맛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리워 했을까? 매일 이른 아침에 하늘로부터 내리는 만나가 기름 섞은 과자 맛이 난다고 성경에 기록이 되어 있는데 그것을 매일 먹다보니 느끼해서 부추와 마늘이 생각났을까?  거기에 대한 해답이 민수기 11장 4절과 6절 내용에 나온다. 4절 내용을 보면 고기가 먹고 싶다는 것이고 6절 내용에 기록된 것을 보면 정력이 쇠약했다는 것, 그런데 눈에 보이는 것은 만나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매일 만나만 먹으니 식상했고 그들 생각에 만나는 정력에도 별로 좋은 것 같지 않으니 고기가 먹고 싶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기를 먹을 때 부추와 마늘, 파를 먹고 정력도 좀 돋우어야 겠다는 것이 그들이 말하고 있는 핵심같다. 이런 것을 보면 이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 식성이 우리와 비슷하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그 가운데 부추와 마늘을 심었는데 부추는 번식력이 대단하다고 해서 일단 Boundary가 정해져 있는 밭에다 심었다. 이 녀석들이 잘 자라면 부추전과 김치를 해서 실컷 먹어 봐야겠다. 그리고 옛 이스라엘 백성들이 왜 이런 음식을 그리워했는지도 알아보아야 되겠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시편 1:1~2

댓글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