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걸어오는 소리는 여기 저기서 들리고 있다.
우리 집 앞 울타리에서도 어김없이 그 소리가 들리고 있다.
모과나무 꽃
작년 11월 이곳에 이사왔을 때에도 이 나무에 이런 꽃이 몇 개 달려 있었다. 아내가 그 꽃을 보고 너무 이쁘다면서 따서 찻잔에 물을 채우고 꽂아 두었는데 상당히 오랫동안 꽃이 남아 있었다. 사실 그 때는 이 꽃이 무슨 나무의 꽃인지 몰랐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모과나무라는구나.
며칠 전에 이 나무에 얽혀 있던 Blackberry들 줄기를 모두 제거했다. 우리 Wheelbarrow로 가득 채워질 정도로 말이다. 그 동안 모과나무도 Blackberry와 치열한 생존경쟁을 하느라 대단히 수고가 많았으리라 생각이 된다. 그런데 너무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그리고 봄 소식을 우리에게 전해주는 기특한 전령이라 아내의 명령에 따라 내가 두꺼운 장갑을 끼고 전지 가위를 가지고 Blackberry녀석들을 몽조리 처치를 했다. 그리고 거름도 줄 계획이고, 나무답게 키워볼 예정이다. 우리집 앞 울타리쪽에 이 모과나무를 심던가 아니면 동백나무를 심던가 아니면 두 가지를 섞어서 심을 것인가를 고민중에 있다.
아름다운 꽃, 아름다운 색, 아름다운 소식을 전해주는 모과나무에게 감사를...
그리고 이러한 자연 세계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열방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시편 57:9
이게 모과였군요! 참 예쁘네요. 아빠도 수고하셨구요.
답글삭제고맙다. 보미가 그래도 알아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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