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17일 월요일

나는 누구인가? (3)

나는 누구인가 하는 것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온 우주 만물을 지으신 목적을 알아보아야 한다. 그 첫번째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온 땅에 드러내시기 위함이고 두번째 목적은 그의 사랑의 대상으로 선택하신 우리 인간을 위함이다.
창세기 1장에 언급된 창조의 순서를 보면 첫째 날에는 빛을 창조하시고 둘째 날에는 하늘을 지으시고 셋째 날에는땅과 바다와 땅에 사는 식물들을 지으시고 넷째 날에는 해와 달과 별들을 지으시고 다섯 째 날에는 물고기와 땅에 사는 동물들과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셨다. 그리고 마지막 날인 여섯 째 날에 사람을 지으셨는데 창세기 1장 27절에 보면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창세기 2장 7절에 좀 더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그 내용을 보면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하고 기록이 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온 우주 만물을 지으신 내용을 가만히 보면, 빛과 하늘과 땅과 바다와 식물과 해와 달과 별, 그리고 동물들을 지으시고 마지막에 사람을 지으셨다. 우리 인간들이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먼저 다 만드신 다음에 사람을 지으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창조 과정에서 우리 인간과 관련된 내용을 주의 깊게 보면 다른 피조물과는 틀린 점을 몇 가지 발견할 수가 있다.
첫째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다는 것 (창 1:26~27), 둘째는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 세계를 사람이 다스리도록 하셨다는 것 (창 1:26, 28), 셋째는 생기를 사람의 코에 불어 넣으셨다 (창 2:7)는 점이다.
이 내용을 통해서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점은,
첫째, 나를 포함한 우리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특별한 존재라는 것이다. 여기서 언급되고 있는 하나님의 형상은 물론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외적인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요한복음 4:24에 “하나님은 영이시니”하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말씀하고 있는 하나님의 형상은 틀림없이 하나님의 내적 속성을 말씀하고 있다. 사랑과 지식과 의와 거룩함의 속성을 우리 인간에게도 주셨다는 말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영이신데 우리 인간도 영적인 존재로 지으셨다. 이렇게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우리를 지으신 중요한 이유는 우리 인간을 하나님의 자녀로, 그리고 신부로 삼으시기 위함이다. 영원토록 교제하며 사랑의 대상으로 삼기 위해서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워낙 내용이 방대해서 다음에 좀 더 언급하도록 하겠다.
둘째는 우리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세우셨다는 것이다. 창세기 1:28에 보면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생물을 다스리는 자의 위치에 세움을 받은 것이 바로 나를 포함한 우리 인간들이다. 이 내용을 보면 하나님이 지으신 존재 가운데 가장 귀한 것이 바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피조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대리자로 세움을 받은 것이 바로 우리임을 알 수 있다. 이것에 대해서 다윗왕은 감격에 겨워 시편 8:6~9에서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 발 아래 두셨으니 곧 모든 우양과 들짐승이며 공중의 새와 바다의 어족과 해로에 다니는 것이니이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하고 말이다.
셋째는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 이 부분은 창세기 2:19에 보면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도 흙으로 지으셨음) 특별히 사람의 경우에는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셨다는 내용이 창세기 2:7에 기록이 되어 있다. 생기는 생명의 호흡(breath of life)을 말하며 이것은 영(spirit)을 의미한다. 이것은 유독 인간에게만 허락하신 것이다. 그리고 이 영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것이기에 영원하다. 우리의 육신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수명을 갖고 있지만 영은 결코 죽지 않는다. 그리고 이 영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 가운데 있는 것으로서, 하나님의 형상 가운데 하나요,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공통 영역이며, 연결 고리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영을 통해서 하나님과 교제를 나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나는 감동이 되었다. 나라는 존재가 어쩌다 이 세상에 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교제의 대상, 사랑의 대상으로 지음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으로부터 그렇게 지음을 받지 않았으면 육신을 입은 우리 사람이 어떻게 영이신 하나님과 교제를 나눌 수 있겠는가? 이 내용을 보면 하나님의 마음 가운데 우리 인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것인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누구인가? 절대적인 관점에서 보면 하나님께서 이 온 우주 만물을 지으신 것은 바로 나의 삶의 터전을 만들어주시기 위한 것이고, 그가 지으신 온 우주 만물을 하나님을 대신하여 통치하는 통치자로 나를 세우셨고 하나님과 영원한 사랑의 대상으로, 교제의 대상으로 세우시기 위해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나를 지으시고 나에게 하나님과의 공통영역인 영을 허락하셔서 이 영을 통해서 하나님과 교제하도록 허락하셨다. 이렇게 보면 “나”라는 존재가 하나님께 얼마나 귀하고 특별한 것인가를 깨닫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나 자신을 귀하고 특별하게 여기며 하나님으로부터 지음을 받은 목적에 맞게 살아가는 자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그러면 나라는 존재만 이렇게 하나님께 특별한가? 나라는 존재가 특별하듯이 이 세상에 몸을 담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든 인류도 하나님께 특별한 존재로 지음을 받았다. 나 자신이 하나님께 특별한 존재인 것과 마찬가지로 나의 배우자, 가족, 친구, 이웃, 이 세상에 몸을 담고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 또한 하나님께 특별한 존재이며 귀한 자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며 귀하게 여기며 특별하게 여기며 살아가야겠다. 이것이 창조주되시는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해본다.


창1: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창2:7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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