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것을 해보았다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을 지금에서야 깨닫는다. 사실 직장 생활을 할 때는 그 분야에서 이런 저런 일들, 상당히 많이 알고 또 많이 했다고 생각해서 다른 것들도 자동적으로 그 정도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막연히 지레짐작을 하는 것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금년 1월6일에 우리 집 뒤편 강에서 연어 한 마리를 잡았는데 그것도 난생 처음 겪는 일이었다. 그러니까 머리에 털 나고 처음으로 연어를 낚시로 잡았다는 말이다. Fillet을 뜨고 나서, 이것도 처음해보는 일이어서 다 해놓고 보니 꼭 누더기같았다. 그러다보니 나머지 부분에 살이 원채 많아서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다가 익히 아는게 매운탕이라 매운탕을 끓여 먹었는데 맛이 너무 너무 좋았어. 사실 멀리있는 자녀들이 생각이 났다. 함께 먹었으면 좋았을 껄~. 난생 처음 잡은 귀한 것이라 살코기는 냉동해뒀다가 아내 생일날 저녁에 연어 초밥과 싸시미를 해먹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회를 아주 좋아하지 않는다. 원채 산골에서 자라서 회 맛을 보지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지만 어제는 특별한 날이라 함께 즐겼다.
얘들아 눈으로 구경이나 해라.
근데 사진을 올려놓고 보니 색깔이 좀 틀리네? 노란색이 많네? 색깔이 그래서그렇게 맛이 있어보이지 않지?
실제는 핑크빛이었는데 그리고 맛이 기가 막혔어!
생선회가 되기 전의 늠름한 모습
난생 처음 잡은 연어
시중에서 보는 연어랑은 약간 달라보이네요. 부럽습니다. ㅎㅎ
답글삭제오홀
답글삭제정말 부럽습니다. 집 뒤에서 연어를 낚아 올릴 정도의 자연에 살고 계시다는 것이...
답글삭제블로그를 통해 자녀들과 소통하는 모습도 보기 좋고요.
지나다 우연히 들어 왔는데 반갑습니다! 자주 놀러 오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이렇게 들러주시고, 또 댓글까지.
답글삭제볼 것은 별로 없지만 자주 놀러 오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