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14일 금요일

연어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것을 해보았다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을 지금에서야 깨닫는다. 사실 직장 생활을 할 때는 그 분야에서 이런 저런 일들, 상당히 많이 알고 또 많이 했다고 생각해서 다른 것들도 자동적으로 그 정도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막연히 지레짐작을 하는 것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금년 1월6일에 우리 집 뒤편 강에서 연어 한 마리를 잡았는데 그것도 난생 처음 겪는 일이었다. 그러니까 머리에 털 나고 처음으로 연어를 낚시로 잡았다는 말이다. Fillet을 뜨고 나서, 이것도 처음해보는 일이어서 다 해놓고 보니 꼭 누더기같았다. 그러다보니 나머지 부분에 살이 원채 많아서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다가 익히 아는게 매운탕이라 매운탕을 끓여 먹었는데 맛이 너무 너무 좋았어. 사실 멀리있는 자녀들이 생각이 났다. 함께 먹었으면 좋았을 껄~. 난생 처음 잡은 귀한 것이라 살코기는 냉동해뒀다가 아내 생일날 저녁에 연어 초밥과 싸시미를 해먹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회를 아주 좋아하지 않는다. 원채 산골에서 자라서 회 맛을 보지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지만 어제는 특별한 날이라 함께 즐겼다.
얘들아 눈으로 구경이나 해라.
근데 사진을 올려놓고 보니 색깔이 좀 틀리네? 노란색이 많네?  색깔이 그래서그렇게 맛이 있어보이지 않지?
실제는 핑크빛이었는데 그리고 맛이 기가 막혔어!

생선회가 되기 전의 늠름한 모습
난생 처음 잡은 연어

댓글 4개:

  1. 시중에서 보는 연어랑은 약간 달라보이네요. 부럽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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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말 부럽습니다. 집 뒤에서 연어를 낚아 올릴 정도의 자연에 살고 계시다는 것이...

    블로그를 통해 자녀들과 소통하는 모습도 보기 좋고요.

    지나다 우연히 들어 왔는데 반갑습니다! 자주 놀러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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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감사합니다. 이렇게 들러주시고, 또 댓글까지.
    볼 것은 별로 없지만 자주 놀러 오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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