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잡아 온 게를 Garage에 넣어 두었다가 아침에 보니 글쌔 게가 지난 밤 사이에 출산을 했다. 몇 마리를 낳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얼른 세어보니 네 다섯 마리는 되어 보인다. 신기하고 재미가 있어서 아내를 불러서 함께 보는데, 아니 조개 입에 조그마한 새끼 게의 다리가 보이는 것이 아닌가. 게가 그곳을 숨을 장소로 생각해서 들어갔는지, 아니면 조개가 아침 식사로 잡아 먹고 있는 중인지 알 수가 없었다. 어쨌던 젓가락을 가지고 한 손으로는 조개를 벌리고 게 새끼 구출 작전을 시도했는데 아쉽게도 실패를 했다. 겨우 꺼내기는 했는데 이미 게의 반 쯤은 절단이 되고 없었다. 그래서 새끼들을 다른 그릇에 옮겨 담는 일을 시작했다. 원채 작아서 옮기기가 쉽지 않았지만 네 마리를 옮겨 담는데 성공을 했다. 그들을 어찌해야 될꼬... 내일 다시 Coos Bay에가서 놓아줘야 될려나. 아니면 빵게조리듯이 조려서 먹어야 되나...
빵게하니까 장인 어른이 생각이 난다. 장인 성함이 대기(대게, 큰 게의 사투리)라서 어른들이 그 분의 자녀들을 빵끼(빵게의 사투리)라고 불렀다든데. 내 아내도 빵끼중의 하나였다.
간 밤에 새끼를 출산한 게의 늠름한 모습. 참고적으로 빨간 게는 사이즈나 마릿 수에 제한이 없다고 하는구나.
빨간 어미 게가 낳은 새끼 중 최소한 한 마리를 아침 식사로 드신 조개.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잠언 15:1
어미게의 희생을 봐서 새끼들은 어항같은데다 키우심이..
답글삭제게가 음식쓰레기같은거 잘해치울거같은데요ㅋㅋ
어쩌지? 키울려고 해봤는데 간 밤에 다들 돌아가셨어. 너무 어려서 그런가봐.
답글삭제오늘 조개를 한 마리 열어봤는데 그 속에 새끼 게가 한 마리 있더구나. 조개가 게 작은 것은 잡아 먹나봐.
조금 전에 다른 조개를 열어보니 거기에는 게 새끼가 두 마리나 들어있구나. 그 조개를 우리가 또 먹어치운다. 약육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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