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아름다운 날씨를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먼저 찬양을 드린다. 지금까지 연어와 가재와 게와 조개, 그리고 거위를 잡아 먹었던 내용들에 대해서 글을 썼는데 오늘은 조금 다른 측면에서 글을 쓰려고 한다.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다슬기(경상도에서는 꼴부리라고도 부름) 구출 작전에 대해서이다. 몇 주 전에 내린 비로 물이 불었다가 이제 물이 줄어들면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모래턱에 갇혀 있는 다슬기를 우연히 발견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놈들을 잡아서 삶아 먹을까 생각했었는데 마음을 바꿔서 요번에는 이들을 구출해주기로 작정을 했다. 이 구출작전에 주로 노동력을 제공한 사람은 아내이다. 아무래도 남자보다는 여자가 동정심도 더 많고 이런 일을 더 잘하나 보다. 물은 아주 차갑지만 그래도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이런 일을 할 만한 정도였다.
나는 옆에서 열심히 낚싯대를 던졌지만 아무런 소득은 없었다. 기분좋게 그리고 행복하게 보낸 토요일 오후였다.
왼쪽 사진은 물로 다시 돌려보낸 다슬기들.
건강하게 잘들 살거라.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시편 23:1
빙가방가~~~
답글삭제형부, 언니!!!
우리 훈기 계정으로 들어왔네요. 재미있게 사시는 모습들 보니 옆에 있는 것처럼 반갑고 좋아요. 아는 만큼 보이는지, 보이는 만큼 아는지?
고디는 제 살 곳으로 잘 갔는지? 참 고디는 우리 대구말이죠. 그놈들을 지칭하는. 훈기 말이 "그 고디들이 과연 질 돌아갔을까? 증거가 없네." 그러길래 조금 의심스러워도 해보고...그게 맛있짆아요. 훈기가 특히 고디 잡기의 특기가 있거든요 돌틈에 있는 그 작은 것들을 어찌나 여물게 잘 잡아내는지. 참 그것도 오래된 얘기네요. 일단 블로거 개통은 했으니 자주 보미도 철민도 재호도 만나길 바래요.
다슬기를 자갈이 많은 곳에 보냈습니다. 그 다음 날 나가보니 제대로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았어요. 많은 녀석들은 이미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없었지만 말입니다. 철한으로 불러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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