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5일 토요일

다슬기 구출작전

참으로 아름다운 날씨를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먼저 찬양을 드린다. 지금까지 연어와 가재와 게와 조개, 그리고 거위를 잡아 먹었던 내용들에 대해서 글을 썼는데 오늘은 조금 다른 측면에서 글을 쓰려고 한다.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다슬기(경상도에서는 꼴부리라고도 부름) 구출 작전에 대해서이다. 몇 주 전에 내린 비로 물이 불었다가 이제 물이 줄어들면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모래턱에 갇혀 있는 다슬기를 우연히 발견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놈들을 잡아서 삶아 먹을까 생각했었는데 마음을 바꿔서 요번에는 이들을 구출해주기로 작정을 했다. 이 구출작전에 주로 노동력을 제공한 사람은 아내이다. 아무래도 남자보다는 여자가 동정심도 더 많고 이런 일을 더 잘하나 보다. 물은 아주 차갑지만  그래도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이런 일을 할 만한 정도였다.


나는 옆에서 열심히 낚싯대를 던졌지만 아무런 소득은 없었다. 기분좋게 그리고 행복하게 보낸 토요일 오후였다.
왼쪽 사진은 물로 다시 돌려보낸 다슬기들.
건강하게 잘들 살거라.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시편 23:1

댓글 2개:

  1. 빙가방가~~~
    형부, 언니!!!
    우리 훈기 계정으로 들어왔네요. 재미있게 사시는 모습들 보니 옆에 있는 것처럼 반갑고 좋아요. 아는 만큼 보이는지, 보이는 만큼 아는지?
    고디는 제 살 곳으로 잘 갔는지? 참 고디는 우리 대구말이죠. 그놈들을 지칭하는. 훈기 말이 "그 고디들이 과연 질 돌아갔을까? 증거가 없네." 그러길래 조금 의심스러워도 해보고...그게 맛있짆아요. 훈기가 특히 고디 잡기의 특기가 있거든요 돌틈에 있는 그 작은 것들을 어찌나 여물게 잘 잡아내는지. 참 그것도 오래된 얘기네요. 일단 블로거 개통은 했으니 자주 보미도 철민도 재호도 만나길 바래요.

    답글삭제
  2. 다슬기를 자갈이 많은 곳에 보냈습니다. 그 다음 날 나가보니 제대로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았어요. 많은 녀석들은 이미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없었지만 말입니다. 철한으로 불러주세요. 고맙습니다.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