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25일 금요일

하나님의 형상회복: 롯(Lot)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자들은 우리 가운데 손상된 하나님의 형상들을 회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믿음 생활이기 때문이다. 믿음 생활을 통해서 우리 가운데 손상이 되어 있는 형상들을 우리가 어떻게 얼마큼 회복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오늘은 롯의 경우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까 한다.
롯은 아브라함이 하란을 떠날 때 아브라함과 함께 동행한 그의 조카이다. 하나님께서 롯에게도 물질적인 복을 허락하셔서 그 소유가 너무 많아 아브라함과 함께 지낼 수가 없어서 롯이 택한 곳이 소돔 지역이었다.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는 물도 넉넉하고 초지도 넉넉하여 목축을 하며 지내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곳이었다. 그렇지만 그곳은 유감스럽게도 죄악이 득실거리는 곳이기도 했다.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이 너무나 극심해서 그곳을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천사 두 명이 사람의 몸을 입고 소돔성으로 들어왔을 때 성문에 앉아 있던 롯이 그들을 자기의 집으로 초청한다. 창세기 19장 2절에 보면 이들은 롯의 초청을 처음에는 거절하였다가 3절에 롯이 간청함으로 그의 초청에 응한다. 때로는 간청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천사들이 하나님의 계획을 롯에게 알리면서 롯으로 인하여 구원 받을 자의 범위를 말한다. 19장 12절에 보면 "네게 속한 자가 또 있느냐 네 사위나 자녀나 성중에 네게 속한 자들을 다 성밖으로 이끌어내라"고 말이다. 천사의 말에 의하면 롯이 성밖으로 이끌어내는 자들은 다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자, 그런데 롯은 몇 명의 사람들을 구원할 수 있었는가?
먼저 롯은 자기의 딸들과 정혼한 사위들에게 이 엄청난 사실을 말한다. 그랬을 때 자기의 사위들은 롯의 말을 농담으로 여겼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사위들에게 비춰진 롯의 삶의 모습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리고 천사가 롯이 빨리 이 성을 떠날 것을 재촉했을 때 롯이 계속 지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왜 지체했을까? 멸망이 코 앞에 다가와 있는데도 불구하고 롯이 지체하는 이유는 성경에서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지는 않지만 나중에 동굴에서 일어난 사건들로 미루어 볼 때 롯은 여러 가지 챙겨가야 할 것들이 있어서 지체한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가 평소에 소중히 여기던 것들, 예를 들면, 땅 문서, 보석, 술 등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멸망이란 홀연히 다가온다. 소돔과 고모라 성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래서 천사들이 롯을 재촉한 것이다. 그래도 롯이 꾸물거리며 뭔가를 챙기고 있으니 그것을 보다 못해 나중에는 강권적으로 롯과 그 아내와 딸들을 성밖으로 이끌어 내는 모습을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우리가 맞이할 마지막 때는 어떠할까? 우리가 맞이할 마지막 때는 죽는 것이나 이 세상의 종말, 두 가지 중에 먼저 오는 것이다. 개인적인 종말이 우리에게 먼저 올 경우에는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세상의 종말을 우리가 맞게 된다면?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때 상황이 얼마나 긴박할 것인가에 대해서 마태복음 24장 17~18절에서 "지붕 위에 있는 자는 집안에 있는 물건을 가질러 내려 가지 말며 밭에 있는 자는 겉옷을 가질러 뒤로 돌이키지 말지어다"라고 말씀하셨다.
사실 마지막 때가 되면 우리도 롯이 한 행동과 별반 틀림이 없는 행동을 할 것 같다. 우리들도 롯처럼 가진 것이 많아서, 그리고 그것들에 미련이 남아서 그것들을 챙기느라 꾸물꾸물하면서 멸망을 스스로 자초하지나 않을까? 우리의 삶에 모습에 사랑이 결핍되고 거룩함이 나타나지 않아서 우리로 인하여 구원 받을 수 있는 자가 과연 누가 있을까? 마지막 심판때가 이제 코 앞에 다가왔으니 예수를 믿으라고 우리의 주변 사람들에게 권하면 롯의 사위들은 롯의 말을 농담으로 여겼다고 했는데 아마 우리의 경우는 우리 말을 듣는 자들이 코웃음을 치면서 당신이나 잘 믿으시요 할지도 모르겠다.
롯의 딸들은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이 온 세상이 멸망하는 것으로 알고 자기의 어버지에게 술을 잔뜩 마시게 한다음 성적인 관계를 맺는다. 딸들이 어디서 이런 아이디어를 냈는지, 그리고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을 피해 동굴에 숨어 있는 상황인데 그렇게 마실 술은 과연 어디에서 구했는가? 하나님의 멸망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체하면서 술을 비롯한 세상 것들을 챙겨가지고 갔다. 그리고 그것이 어떠한 결과를 미쳤는가? 큰 딸이 낳은 아들은 모압 족속을 이루었고 작은 딸이 낳은 아들은 암몬 족속을 이루었다. 역사적으로 하나님의 선민인 이스라엘과 계속적으로 적대관계를 유지한 족속들이 되었다. 시작이 이렇듯 무지하고 비인륜적이니 결말이 그러한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롯과 그의 딸들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계획에 너무나 무지했음을 알 수 있다.
노아의 경우에는 그의 가족들이 다 구원을 받았다. 그러나 롯의 경우에는 그렇지 못했다. 롯의 삶의 모습이 노아처럼 흠이 없는 자가 아니었다. 사랑으로, 그리고 거룩함으로 그의 삶이 채워지지 않았기에 사위들 조차도 롯의 말을 농담으로 여겼다.
우리도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다고 말은 하면서도 우리의 삶이 그러한 믿음의 고백에 걸맞지 않으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 우리의 삶의 모습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연 나타나지 않고 거룩한 삶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또한 어떤 결과를 나타낼까? 그리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성경에 무지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
개신교에서는 은혜 은혜하면서 은혜를 너무 강조하는 면이 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모든 것이 해결이 되는 것처럼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행위가 당연히 따라야 그 사람의 믿음이 진정한 것이 된다. 믿는다고 말은 하면서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삶 가운데 실천하는 것은 고사하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고 사기치며 가혹하며 냉정하며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예의도 없는 자들은 거짓 믿음을 가진 자들이다.
예수님께서도 마태복음 7장 21~22절에 "나더라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천국에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누가복음 6장 46절에서도 "너희는 나를 불러 주여 주여 하면서도 어찌하여 나의 말하는 것을 행치 아니하느냐"고 하시면서 49절에서 "듣고 행치 아니하는 자는 주초 없이 흙 위에 집 지은 사람과 같으니 탁류가 부딪히매 집이 곧 무너져 파괴됨이 심하니라 하시니라"고 하셨고 47절에서 48절에서는 듣고 행하는 자는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사람으로 말씀하셨다.
우리가 진정으로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자들이라면 거기에 걸맞는 삶의 모습을 이 세상 가운데 나타내야 한다. 사랑을 세상 가운데 실천해야 하고 거룩한 삶의 모습을 세상 가운데 나타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우리는 더욱 무장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자신이 구원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구원의 소식을 더욱 영향력있게 전할 수 있지 않겠는가?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태복음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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