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하얗게 쌓였다. 오레곤에 이렇게 눈이 자주 올 줄은 몰랐다. 여기 오기 전에 듣기로는 일년에 한 두 차례 온다고 그랬는데 기대했던 것보다는 꽤 자주 오는 것 같다. 그렇지만 설경이 참 아름답게 느껴져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게을러서 집 안에서 창문으로 내다보이는 장면을 찍다보니 사진에 담기는 내용이 지난 번 눈(Snow)에 올린 사진과 별로 변함이 없어 보인다. 단지 눈이 조금 더 많이 쌓인 것을 제외하고는.
정면 가운데에 짐승이 다녀간 흔적이 있구나. 발자국을 보아서는 무슨 동물인지 모르지만 집 뒤편까지 왔다가는 다시 돌아갔는데 여러 마리 같다.
거위 여섯 마리가 물가에서 물구경을 하는지, 아니면 눈구경을 하는지, 아니면 지난 번에 우리 집 뒷 마당에서 한 마리가 화살을 맞는 바람에 내가 나오는지 아닌지를 주의깊에 보고 있는지... 그 사건 이후로 우리집 뒷 마당 깊숙히로는 들어오지 않는구나. 주로 물가에서 휴식을 취하든지, 아니면 사진 앞 쪽으로 보이는 흙이 약간 들어난 부분 정도까지 와서 식사를 조금하는 정도.
우리 집 뒤 건너 편에 있는 집이 자주 등장하는구나. 언제 그 집 주인을 만나면 얘기해줘야 되겠다. 언덕에 활엽수들이 많이 있어서 여름이면 그 집조차도 잘 보이지 않을 것 같다.
우리 하나님이 지으신 아름다운 곳에서 살 수 있다는 것에 감사를 드린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시편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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